인천에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하루 수소버스 120대 충전

2024-04-17 14:34
1월 완성검사 통과 후 2개월 시운전 진행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280기 확충 목표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17일 오전 국내 최초 액화수소충전소인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가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이 충전소는 일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환경부는 17일 오전 인천 서구 가좌동 소재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세운산업은 SK E&S와 공동으로 참여한 환경부의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개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원의 60%인 42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을 위해 2개월여의 시운전을 진행했다.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다. 대규모 운송도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날 개소를 시작으로 기체수소충전소와 병행해 2024년까지 누적 40기, 2030년까지 누적 28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전국에 설치한다는 목표로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먼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