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 보조금 지급에 "한·미 동맹 기회 창출의 또 다른 예"

2024-04-15 19:01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의 인텔 캠퍼스 부지를 방문해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가 삼성에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삼성과의 보조금 계약 사실에 대한 백악관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과학법이 통과되기 훨씬 이전부터 나는 우리의 공급망 취약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기에는 나의 한국 방문도 포함되어 있는데, 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 중 하나를 보기 위해 삼성의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첨단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텍사스로 유치하기로 한 삼성과 상무부 간 예비 협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총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2만1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삼성에 64억 달러(약 8조85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인텔, TSMC에 이어 3번째 규모로 텍사스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센터 및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설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칩들 중 일부의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에 필수적이고, 미국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오늘 삼성의 미국 투자 발표는 나의 '미국에 투자(Investing in America)' 어젠다와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이 국내 전역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