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이어 상하이 방문한 숄츠 獨총리...정치보다는 경제가 먼저
2024-04-15 16:48
방중 첫날과 이틑날 모두 '경제 행보'
마지막 날 베이징 방문...習과 정상회담
마지막 날 베이징 방문...習과 정상회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년 반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가운데, 정치적 현안 해결보다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독일 매체를 인용해 숄츠 총리가 3일간의 방중 일정 중 경제에 이틀, 정치에 하루를 할애한 것을 짚으며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의 우선순위는 매우 명확하다. 경제 문제가 먼저"라고 전했다.
전날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 숄츠 총리는 첫 방문지로 중국 산업 중심지인 충칭을 선택했다. 숄츠 총리는 충칭에서 자국 기업 보쉬를 방문해 중국 칭링자동차와 합자해 세운 보쉬수소동력시스템을 둘러본 뒤 위안자쥔 충칭시 당서기와 회동해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춘롱 퉁지대학교 독일연구센터 소장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삼각주(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지역은 중국에 대한 독일의 투자를 포함해 중국·독일 무역의 집결지"라면서 "숄츠 총리의 상하이 방문은 중국과 독일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의 '정치적 행보'는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이뤄질 전망이다. 숄츠 총리는 이날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회동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해협,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이로 인한 중국 기업들의 전기차 및 태양광 패널의 과잉생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할 전망이다.
중국과 독일 모두 경제 둔화 우려 속 '견제'보다는 '협력'이 절실한 가운데 양국 매체들도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는 "숄츠 총리는 올해 중국을 방문한 첫 서방국가 정상"이라고 강조했고, 독일 매체는 "이번 방중이 숄츠 총리 집권 이후 최장 기간 해외 방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