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업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 선정

2024-04-14 15:21
국비 200억원 포함 총 350여억원 사업비…5월 업무 협약 이후 본격 추진
노후 철강 산단의 에너지 자급자족 및 탄소 중립 실현 본격화

포항철강산업단지 전경 [사진=포항신]
경북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은 포항 노후 철강산업단지 대개조 및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하나로 포항철강산업단지에 3년 간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3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탄소 저감 실현,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분산에너지활성화를 통한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포항철강산단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은 태양광, 소형 풍력, 연료 전지 등 철강 산단의 특성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의 구축 및 안정적 운영, 철강산단 에너지 사용량 분석을 통한 국제 표준 기반의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수요 기업의 RE100 인증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한 탄소저감 지원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산업 시설 노후화, 전통 철강 제조업에 편중된 업종 분포, 종사자 편의 시설 등 인프라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적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탄소 중립 요구 등 대내외적인 이유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또한 최근 철강산업단지는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화석 연료 중심의 생산 설비를 전기 설비로 전환하고 있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주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안정적 철강 생산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1순위 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SK E&S’를 주관 기관으로 경북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영남에너지서비스, 삼원강재 등 10개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및 한국산업단지공단과 5월 초 업무 협약을 체결해 철강 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은 포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변화 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