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보험 5539억 3년 연속 흑자…전년 대비 15.9%↑

2024-04-14 12:00
대형사 점유율 확대로 양극화 심화
온라인마케팅 비중 늘고 대면은 감소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보험수익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가입한 차량 대수가 증가하며 매출액이 늘었고 손해율은 개선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은 모두 21조484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보다 2810억원 증가(1.4%)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보험수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 대비 759억원 증가(15.9%)하는 등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보험수익은 3981억원, 2022년엔 4780억원이었다.
 
지난해 보험에 가입한 차량 증가(2480만→2541만대)로 보험료 매출이 증가한 반면, 안정적인 사고율 유지와 침수피해 감소(735억원)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지난해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80.7%로 전년(81.2%)보다 0.5%포인트(p)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에서 지급된 보험금과 관련 경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 수익은 개선된다.
 
현재 31개 손해보험사 중 12개사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4곳의 시장점유율이 85.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p 증가하는 등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하고 있다. 보험수익 또한 대형사(7384억원)에 집중됐다. 중소형사 4곳(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MZ손보·흥국화재)과 비대면 전문사(AXA손보·하나손보·캐롯손보) 4곳은 각각 727억원 1128억원의 손해를 봤다. 

채널별 판매 비중을 보면 대면채널은 감소하고 있고 온라인마케팅(CM) 채널은 증가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면의 경우 49.7%로 지난해보다 2.2%p 감소했으며 CM은 33.8%를 기록하며 2.2%p 늘었다. 텔레마케팅(TM) 비중은 16.5%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