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가 부족했다"...당직자에 작별 인사

2024-04-13 13:44
총선 패배 책임 지고 취임 107일 만에 사퇴..."제가 부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한동훈 전 위원장이 13일 당직자와 보좌진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새벽 '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이라고 운을 띄우며 "노고가 크셨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여러분들께서는 잘하셨다. 제가 부족했다"라며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자. 그래도 힘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 못 드린 것이 많이 아쉽다"며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 잘 지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107일 만이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