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첨단바이오 육성 위해 산업계와 머리 맞대

2024-04-12 16:47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중회의실에서 첨단바이오 분야 산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첨단바이오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이 차관이 발언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창윤 제1차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중회의실에서 첨단바이오 분야 산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가지고 정부의 첨단바이오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스물네 번째 민생토론의 후속조치다. 정부에서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해 준비 중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에 대해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기업의 사업 활동과 연계한 정책 기획과 정부 연구개발(R&D) 결과물이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관련 협회·기업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투자 계획·목표 등을 공유하고,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우리가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에서는 국내 첨단바이오 분야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전문인력 부족 △자금 조달 어려움 △규제나 법률로 인한 한계 등을 언급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첨단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 집중육성, 정부 주도의 펀드 조성,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법과 관련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정부 도전과제로는 유전자세포치료제와 같은 정밀의료 실현,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육성,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역노화 기술 개발 등이 꼽혔다.

추가로 정부 R&D 지원과 관련해 연구장비 구매 절차가 간소화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실패 위험성이 높은 도전적인 R&D 실패를 폭넓게 인정해달라는 의견 등도 제시됐다.

이 차관은 "첨단바이오는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 바이오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게임체인저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R&D 투자가 최종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려면 우수한 연구성과가 산업계로 확산돼야 하고, 이를 위해 산업계의 의견을 첨단바이오 육성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