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PPI 발표 앞두고 주가지수 선물 '하락'
2024-04-11 19:50
CPI 쇼크 이후 물가 지표 주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 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3% , 0.23% 하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29% 밀리고 있다.
다우존스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월 PPI가 전달 대비 0.3% 오르며 2월 상승률(0.6%)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전날 미국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깜짝 반등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2월(3.2%)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치를 2회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7월 중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예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전날 56%에서 17%대로 급감했다. 반면, 9월 및 11월에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각각 45%, 41%에 달했다. 올해 후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다음 금리 움직임이 인하가 아닌 상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6월 금리 인하는 연준이 2021년 여름에 저질렀던 실수에 필적할 만한 위험하고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당장 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