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일제히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연율 7.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치는 5.6%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4.8%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치와 동일한 5%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했다”면서 “(특히) 제조업 지표는 중국 경제가 작년 말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지난 청명절 연휴(4~6일) 기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도 경기 회복 신호로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8%로 상향하며 미국 수요 회복 및 수출량 증가세를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중국 경제 성장률 상향은 중국 경제 지표가 올해 비교적 견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7 상승한 50.8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50.2)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5.0)을 웃돌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0.7% 상승에서 3월 0.1% 상승으로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으로 블룸버그는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달 있을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지도부가 재정·통화 정책을 추가로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