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쇼핑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강타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의 결제 금액이 6개월 만에 1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제 금액 3만원 미만의 거래 건수가 80%에 육박하는 등 저가 상품이 대부분 거래를 차지했다.

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지난해 10월 결제 데이터와 올해 3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커머스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K커머스) 결제 금액은 2.5%, 결제 건수는 1.1%씩 줄었다.

평균 결제 금액은 여전히 국내 쇼핑 플랫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 C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작년 10월 2만3745원에서 올해 3월 2만4580원으로 늘어난 데 반해, K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만9369원에서 3만8814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C커머스는 결제 건수의 대부분이 저가 상품으로 이뤄졌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에서 1만∼3만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은 59.1%에 달했으며 △5000∼1만원 미만(14.2%)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 △5000원 미만(4.6%) 순이었다. 3만원 미만 결제 건수로 보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K커머스 내 3만원 미만 결제 건수 비중은 67% 수준이었다.

C커머스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대(183%)였고 △30대(148%) △50대(145%) △60대(108%) △10대(103%) 순이었다. K커머스 결제 금액은 30대만 4%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10% 감소했다. 성별 결제 패턴으로 보면 C커머스의 경우 초기에는 결제 건수 기준 남성(69.4%) 이용자가 여성(30.6%) 이용자보다 더욱 많았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여성 결제 건수 비중이 35.3%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