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실시…"항만 보호 등 작전 수행 능력 향상"

2024-04-09 09:57
美해군 원정해상기지함 미구엘 키스함 최초 참가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기뢰탐색함(MHC) 김화함에서 지난 7일 기뢰 제거를 위한 기계식 소해구 운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한·미 해군이 복합적인 기뢰전 상황에 대비하고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 기뢰전 훈련을 실시했다.

9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 기뢰부설함 남포함(MLS-Ⅱ) 등 함정 6척, 해상초계기(P-3)와 해상기동헬기(UH-60) 등 항공기 2대, 미국 해군 원정해상기지함(ESB) 미구엘 키스함 등 함정 3척과 소해헬기(MH-53) 2대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 최초로 참가한 미국 해군 원정해상기지함 미구엘 키스함은 연합 기뢰전 전력을 지휘하는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연합 기뢰전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복합적인 기뢰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 해군 공동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연합 기뢰전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 기간에 △기뢰 부설·탐색·제거 △군수 지원 △헬기 이·착함 자격평가(DLQ) △손상통제 등 훈련을 진행하며 유사시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5일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 지휘본부가 개소된 미구엘 키스함을 방문해 훈련 현장을 지휘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택선 52기뢰전대장(대령)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유사시 복합적인 적 기뢰의 위협에 대해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기뢰전 공동대응 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절차를 더욱 발전시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