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 쏟아진다...1분기 대비 4배↑

2024-04-08 08:49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총선 이후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수도권 정비사업의 경우 기존의 원도심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한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총선 이후 6월까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468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1분기 공급 물량(1123가구, 1~3월 견본주택 오픈 기준) 대비 4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 분양 단지가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아파트였다. 

 
[사진=부동산인포]

올해도 치열한 청약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메이플 자이'는 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828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이 무려 442.32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공급된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 '경희궁 유보라'는 평균 경쟁률 124.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3월에는 경기 안산시 고잔9구역을 재건축하는 '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가 평균 10.6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수도권 정비사업으로의 청약 쏠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는 대부분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고루 갖춰진 도심지에 들어서 정주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브랜드 건설사의 시공에 따른 우수한 상품성과 대규모 신규 아파트 조성에 따른 주변 환경 개선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인식도 커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