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진안"…필리핀 계절근로자, 진안군에 배치
2024-04-07 11:10
MOU 체결한 퀴리노주 계절근로자 입국…애타던 농가 한시름 덜어
군에 따르면 이들은 군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 필리핀 퀴리노주 계절근로자들로, 지난 1월 현지에서 색맹검사, 신체검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엄격하게 선발된 퀴리노주 150명, 이사벨라주 125명, 마갈레스 60명 중 가장 먼저 입국했다.
이들은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용 농가와 함께 인권보호와 조기적응을 위한 사전교육 및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등 적응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계절근로자 입국은 올 1월 필리핀 이주노동자부(Department of Migrant Workers)가 자국 계절근로자의 대한민국 송출을 잠정 유예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농가들도 애를 태우던 터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은 이번 입국을 시작으로 6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국하고, 계절근로자 비자(E-8) 체류기간인 5개월 또는 체류연장을 통해 최대 8개월간 농가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군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필리핀 이사벨라주, 퀴리노주, 마갈레스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73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했다.
법무부로부터 175 농가, 585명을 배정받은 올해에는 농가형 525명과 공공형(4월 중) 6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에서는 현재 관내 결혼이민자 가족초청으로 37농가, 6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들어와 각 농가에서 일손을 보태고 있다.
전춘성 군수는 “지난해에도 농가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던 필리핀 근로자들의 입국이 늦어지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기다려 준 덕분에 잘 해결되어 너무나 다행이다”라며 “농가들이 인력이 부족하여 농사를 짓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농 적기 인력 수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계절근로자가 근무하는 기간 동안 근무여건, 주거환경, 임금 지급, 인권침해 등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진안군 농촌일손지원센터에 언어소통 도우미를 통해 농가와 근로자 간의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