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필수요소 자리매김한 '네컷사진'...지역특화 배경으로 손님 수↑

2024-04-03 17:30
K-컬처 인기에 해외 문의량도 지속 증가
유럽 CE인증으로 셀피 키오스크 판로 확대

네컷사진이 프랜차이즈. 팝업 중심의 샵인샵, 지역 매장, 해외 등으로 확대되며 오프라인 매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개인 사업자와 K-컬처의 부상과 함께 네컷사진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해외 개인 사업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 앞 '핑크필름'은 기존 프랜차이즈 형태의 네컷 사진관이 아닌 제주 감성 특화 레이아웃을 강조한 자체 브랜딩 점포로,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큰 호응에 힘입어 제주시 동문시장에도 '제주네컷상회'를 추가 오픈했다.
 
제주도 협제 해수욕장 앞 '핑크필름'. [사진=한국후지필름]
핑크필름과 네컷상회의 수익 비결은 제주도라는 특징을 살려 귤, 동백꽃, 유채꽃 등 특화 배경을 자체 제작해 셀피부스에 적용한 점이다. 해당 템플릿 디자인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애월읍 소재 호텔에선 셀피부스의 쿠폰 기능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상품으로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셀피부스는 지역 거점 로컬 점포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프렌차이즈 형태의 점포가 아닌 자체 브랜딩 점포 오픈 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도 개인 사업자 A씨는 "단순 매장관리가 아닌 나만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어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기기 구매 외의 별도 프랜차이즈 수수료가 나가지 않아 금액적으로도 효율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베트남 파트너십 페어 현장 롯데관 내 설치된 '셀피스탠드'. [사진=한국후지필름]
아이돌, 드라마 등 K-컬처를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네컷사진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한국후지필름은 셀피 키오스크에 유럽 수출에 필요한 CE 인증을 받고 유럽·북미·호주 지역에서 해외 카드 결제 커스텀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다수가 개인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한국인도 상당수"라며 "K-팝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도 네컷사진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개인 사업자에게 기기 문의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유럽 수출 필수 인증인 'CE 인증'을 획득한 후 셀피 키오스크 해외 구매 문의는 전년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약 22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문의량은 약 197% 증가했다. 인테리어 컨셉 가이드 무상 제공과 네컷사진 사업에 필수적인 다양한 액세서리 구매처 안내, 평당 100만 원대 인테리어 시공 업체 연계, 감리비 무상 제공 등 개인 사업을 위한 공간 조성 절차에 관해 폭넓은 상담이 가능한 것도 문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후지필름의 셀피 키오스크 라인업. [사진=한국후지필름]

한국후지필름은 모어스와 협력해 브랜드 커스텀 기능을 탑재한 키오스크 제품도 선보였다. 이준민 한국후지필름 이미징팀 팀장은 "개인 사업자 판매뿐 아니라 기업과 프렌차이즈 사업 희망 대상자에게 B2B 판로를 넓히는 중"이라며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원활한 해외 진출과 함께 한국의 사진 문화 홍보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후지필름은 스튜디오용 '셀피부스' 뿐 아니라 이동에 용이한 휴대용 '셀피스탠드'와 스마트폰 포토 프린터 '셀피큐브'를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