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니로 외화 더치페이 가능해진다···신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2024-04-03 16:36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2건·개선 1건·변경 1건
외화 하나머니 '선물하기'로 300만원까지 송금 가능

[사진= 금융위원회]
앞으로 하나카드의 외화 하나머니(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 간 송금(양도)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해외여행 경비를 실시간으로 'N분의 1'로 정산할 수 있고, 남은 외화를 환전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카드의 외화 하나머니 선물하기 서비스 등 2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타인으로부터 양도받은 것은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금융위는 외화 하나머니 서비스 이용자 간 외화 하나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예컨대 기존 고객 중 해외여행 이후 남은 원화를 환전하려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소액의 환전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지 않아도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전할 수 있다.

아울러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 보유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으로 높였다. 해외여행 시 고액 거래를 필요로 할 때 한 번의 충전으로 편리하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주고받음으로써 금융소비자들은 편리성을 누리는 동시에 불필요한 환전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외화 환전·해외 결제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서비스는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금융회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한 지급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특례 부여를 신청해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금융사가 더욱 낮은 금리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커버드본드를 기반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공급 확대 시 금융소비자의 채무부담에 대한 예측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와 관련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개선 요청을 해 받아들여졌다. 앞으로 금융위는 카카오페이가 규제 특례 없이도 같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등에 대한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소비자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선불충전금 잔액과 결제액 간의 차액을 추후에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다.

이외에도 카사코리아 등 4개 신탁회사의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의 디지털화·공모 서비스' 지정 내용 변경 신청도 받아들여졌다. 기존 사업구조 외 카사코리아(자회사 포함)가 직접 신탁 대상 부동산을 선매입한 후 신탁회사와 신탁계약을 체결해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를 추가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