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푸바오 안녕" 배웅하는 강바오·송바오
2024-04-03 13:58
3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푸바오를 위해 현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작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에 태워졌다. 푸바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차에는 푸바오가 좋아하는 유채꽃과 푸바오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강바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위해 쓴 편지를 읽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안녕, 할아버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줬던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없어도 너의 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널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바오' 송 사육사 역시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참 다행이다. 그래서 참 행복하다. 그동안 푸바오와 1345일간의 행복한 이야기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푸바오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자랐고 그 기억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푸바오의 이야기의 피날레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도 푸바오와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 더 나은 다음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간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특히 송 사육사는 강 사육사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후 특수차 문에 두 손과 머리를 기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문을 토닥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푸바오는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이 제공하는 전세기에 오를 예정이다. 정확한 비행 일정은 중국 측 요구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푸바오의 중국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하기로 했다.
푸바오는 중국에 도착한 후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옮겨져 일단 생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