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지난해도 실적 날았다...매출 2595억 '역대 최대'

2024-04-02 17:55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에이블리 론칭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이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면서 3년새 무려 390%(4.9배)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특히 에이블리는 비(非)패션 카테고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블리 셀러스’(오픈마켓 형식)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668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이뤄낸 결과다.

안정적인 카테고리 확장으로 상품 매출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1263억원으로 전년(1116억원) 대비 13% 늘었다.

에이블리는 광고선전비를 줄이며 비용 효율화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29억원으로 2022년(437억원) 대비 비용을 2배 가까이 줄였다.

다년간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와 업계 최대 규모 고객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 신장이 성과를 견인했다. 지난해 에이블리 ROAS는 1133%로 대폭 증가했다. 2021년 ROAS 246%, 2022년 408% 대비 ROAS가 향상된 것이다.

에이블리는 높은 사용자 수와 앱 사용량을 성장 주요 원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에이블리 누적 회원 수 12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월 사용자 수는 812만명을 기록해 국내 쇼핑 앱 기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는 웹툰,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스타일 포털’로 한층 더 나아간다.

최근 오픈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는 남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연내 아시아, 북미 등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이번 실적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도 글로벌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스타일 포털’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