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세종국회의사당 꼭 실천...한국판 워싱턴 DC 만들 것"

2024-04-03 00:00
당진·천안 등 수도권 집중유세
세종의사당 모형 청년들에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2일 세종 유세현장에서 '국민택배'로 세종의사당 모형을 전달한 뒤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청권 집중 유세에서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 현대자동차 세종청사지점 앞 광장에서 류제화 세종갑 후보, 이준배 세종을 후보와 함께 '국민택배'로 세종 국회의사당 모형을 지역 청년들에게 전달했다. 세종 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받자 유세 차량 주변에 모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구태 정치를 해소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 것"이라며 "세종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에는) 부지도 있고 좋은 땅도 있다. 완전히 다른 곳으로 새 출발하는 거다. 서울이 개발 못한 부분도 해소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입법 정치의 처음이자 끝, 전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회가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된다면 대한민국의 워싱턴 DC가 될 것"이라며 "워싱턴 DC 같은 곳이 세종에, 충청에 생기면 그 주위 도시가 얼마나 발전하겠는가. 나라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상주하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부권을 강하게 하는 게 지역 균등 발전의 출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했을 것 같은가. 지금까지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며 "국민의힘이 옮긴다고 하면 협조할 것 같은가. 국민의힘을 선택해야 세종의 완전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날 각 지원 유세 현장에서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첫 일정이었던 오전 당진 전통시장 유세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범죄자를 심판하고, 이조를 심판해야 한다. 이조심판은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들이 왜 나와서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과 조국에게 지배를 받고 싶은가. 이들은 두려움이 없다"며 "적어도 우리는 여러분의 눈치를 보는 세력이다. 그 차이가 크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가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다. 집을 파는 것과 대출받은 것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이거를 왜 사퇴 안 시키나"라고 지적했다. 
 
천안시 상성호수공원 앞 이정만 후보 유세 현장에선 문 전 대통령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윤석열 정부를 말한 데 대해 "그 말을 돌려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에 등장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재영 민주당 경남 양산갑 후보와 양산시 물금읍 벚꽃길을 찾아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