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바닥이 '뻥' 뚫렸다...탑승 학생들 "기사에게 멈추라 했지만 안 멈췄다"

2024-04-02 09:52

[사진=MBC방송화면캡처]
바닥이 뚫린 통학버스가 멈추지 않고 달리는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대학생 40명을 태운 통학버스의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버스 바닥에 구멍이 뚫렸고, 파편이 안으로 튀면서 학생 3명이 다쳤다. 이에 학생들이 멈춰 달라고 소리쳤지만 기사는 멈추지 않고 10분가량을 더 달려 학교에 버스를 세웠다. 

사고 버스에 탑승 중이었던 한 학생은 "어떤 분이 내리신다고 하셨는데 문을 안 열어주시고 계속 학교까지 빨리 가야 한다고...학교 가는 게 먼저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학교에 도착해서야 버스가 멈췄고, 다친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차량 통행이 많은 출근 시간이어서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저속으로 운전하며 학교로 먼저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고 통학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