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장관 "北, 민족 부정해도 한민족 정체성 사라지지 않아"

2024-04-01 18:30
통일연구원, 33주년 기념 학술회의 개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개원 33주년 기념 국내학술회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일 "북한이 민족을 부정한다고 해서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한민족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개원 33주년 기념 국내학술회의'에 참석해 "통일은 헌법적 가치이자 역사적 사명으로서 한반도 모든 구성원이 자유와 번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누리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을 억누르고 주변국을 위협하는 전체주의 독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자유, 그리고 인권은 그 누구도 짓밟을 수 없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1절 기념사를 언급하며 "'모든 국민이 주인 되는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이게 우리의 지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강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의 핵 위협과 군사적 도발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철저하게 단념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원칙 있는 대북 정책을 견지하고,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술회의에 참석한 연구위원들에겐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대한 깊이 있고 냉철한 분석과 함께 효과적인 대응 방안 또한 제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두 국가론과 민족 분리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주제로 진행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두 국가론', '통일·민족 개념 폐기'에 대응해 평화통일을 공세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통일연구원은 남북 관계 개선과 체계적인 통일 대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된 국가 정책 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