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공영운·양문석 대응 지켜볼 것…韓주장으로 위법 확정 아냐"

2024-04-01 10:11
"서류 누락은 단호한 입장 취했다"…이영선 사례와 선그어
"국민의힘, 장진영 '양평 땅 투기 의혹' 답하면서 지적하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이 1일 '편법 대출'과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와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의 공천 취소 여부에 대해 "각 후보들의 대응을 좀 더 지켜볼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당에 제출한 서류가 잘못됐거나 (제출할 서류를) 안 낸 케이스는 아니고, 본인들이 그 부분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당 자체에 제출할 서류를 아예 빼버렸던 경우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한 사건은 이영선 세종갑 전 후보 공천을 취소했던 일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당 공천 과정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보유 규모를 축소해 신고한 이 전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그는 '중앙당 차원의 대응은 삼가고 개별 후보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 공천을 결정하던 시기에는 중앙당이 그때그때 대응했다"며 "공천 검증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면 대응을 하겠지만, 위법성 시비가 현재로서 저희들이 검증할 수 있는 공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것이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응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양 후보의 편법 대출이 '사기 대출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주장했다고 해서 위법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한 위원장이 핸드폰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냐 아니냐, 도덕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여러 시각이 존재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동일한 기준으로 볼 때 서울 동작갑의 김병기 후보의 상대로 나와 있는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가액 자체가 달라지거나 아니면 내용이 빠지지 않았느냐는 문제 제기가 많이 되고 있다"며 "사실은 그런 부분에 답을 해가면서 상대에게 지적을 해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장 후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양평 땅 투기' 의혹으로 이의신청을 했다. 현재 장 후보는 양평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8억원을 대출받은 후 이를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