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음성비서 '빅스비'에 생성형 AI 기능 추가 예정"

2024-04-01 10:06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사업부 연구개발실장 "빅스비 역할 재정의"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이 2023년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미국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사업부 연구개발실장은 지난달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자사 음성비서 빅스비에 AI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인터뷰에서 "빅스비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삼성 생태계에 존재하는 TV, 디지털 가전 전반에 걸쳐 삼성의 핵심 음성 비서가 되어왔다"며 "빅스비가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앞으로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빅스비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빅스비의)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생태계 안에서 삼성 제품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마련될 것"이라며 "삼성이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실장은 빅스비의 생성형 AI 기능 탑재 시점을 인터뷰에서 밝히지는 않았다.

2017년 출시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가전제품 등에 탑재돼 실시간 번역, 식당 추천, 음성 비서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용자들이 오늘의 날씨나 당일 뉴스를 물으면 빅스비는 그에 맞는 정보 값을 음성으로 돌려주는 식이었다.

다만 최근 챗GPT 등 경쟁사의 챗봇이 훨씬 더 복잡한 수준의 답변과 텍스트 외에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응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빅스비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도 음성 비서에 생성형 AI 기술을 가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갤럭시 AI' 기술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화면에서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동그라미를 치면 구글 웹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빅스비에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빅스비의 '생성형 AI' 기능 탑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생성형 AI 경쟁이 가열될지 주목된다. 앞서 경쟁사 애플이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연례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애플 제품 전체에 적용되는 AI 기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