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 공습…친이란세력과 전면전 가능성
2024-03-30 11:03
이스라엘 "헤즈볼라 밀어내고 인프라 파괴키로 결정"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밤사이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과 군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노린 것"이라며 "테러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접경지를 근거지로 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원 7명이 숨졌다"며 "이스라엘 북부 사령부 사단 본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헤즈볼라 대원 6명과 시리아 정부군 36명 등 총 4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최근 3년간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알레포 남동쪽 헤즈볼라의 무기고와 공장을 타격한 이번 공격으로 최소 33명의 시리아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노린 공격을 인정하면서 헤즈볼라의 로켓·미사일 부대 부부대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친이란 무장세력과 오랜 긴장관계를 유지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자행된 이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세력의 무력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과 시리아 등 인접국을 공습해왔다. 이들은 그간 암묵적인 한계선을 두고 공습을 주고받았지만, 최근 몇 주간 양상이 달라지며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레바논에서 나오는 모든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하고 그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레바논과 시리아 전역의 무장단체에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북부사령부 오리 고르딘 사령관도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헤즈볼라를 밀어내고 인프라를 파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