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도권 유세서 '이조심판론' 집중...與 "서민 피 빠는 드라큘라"
2024-03-29 17:54
한동훈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며칠만에 22억원 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의 재산문제를 꼬집으며 ‘이재명·조국(이조)’ 심판론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의왕·안산·화성 등에서 지원 유세를 하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등의 재산 의혹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22억원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을 아시나.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에 서류 몇 장 써주고 22억원을 받는 도둑이 어딨나. 검사장 출신이 아니라도 그 돈 받았을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고위직 검사가 직을 그만두고 얼마 되지 않아 한 건에 22억원씩 '땡겨가는' 전관예우가 양성화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에 대해선 "그분이 자기 근무하던 회사(현대차)에 관련된 정보가 반영되기 직전 10억원짜리 부동산을 사서 토지거래구역 해제 전날 그걸 군대 간 아들에게 줬고 그 부동산은 지금 30억원이다. 아들에게 군대 전역 선물로 30억원짜리 투기 선물을 넘겨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는 그 사람을 욕할 수 없다“며 "이 대표 지금 법원에서 자기 범죄에 대해 재판받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양 후보 보고 뭐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부동산 갭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민주당 경기 부천을 후보에게는 "청와대 있을 때 50여억원 '영끌' 투자해서 부동산 투기한 게 걸려 문재인 정부도 바로 쫓아낸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이 대표 관련 대장동 변호를 하면서 공천받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조 대표를 겨냥해 '이조 심판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이조심판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의 공세에 힘을 보탰다.
이조심판특위 위원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은 이 변호사에 대해 "22억원 수임료는 1조200억원대 다단계 사기 피해자가 10만명이 되는데 고혈 짜내는 피 맺힌 돈으로 서민의 피를 빨아 먹는 드라큘라와 다름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박 후보는 160억원을 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조 대표가 계약서를 썼으니 이건 전관예우가 아니다"라고 했다.
양 후보에 대해선 "(양 후보) 딸이 지난 2021년 4월 대구에 있는 수성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을 대출 받았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아니었다"며 "주택구매자금, 대부업체로부터 받은 6억원을 변제하고 5억원을 더해 주택자금으로 충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