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수서~동탄 30일 개통...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개막
2024-03-29 13:30
29일 수서역에서 개통 기념식… 첫차는 30일 오전 5시반 운행
국토교통부는 29일 수서역에서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을 개최하고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첫 열차 운행(동탄→수서행, 수서→동탄행은 05:45분)을 시작으로 영업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개통 기념식에는 정부, 지자체, 공사 관계자와 함께 GTX-A 수서~동탄 노선이 지나가는 서울시·경기도 주민들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기념식 직후 참석자들은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운행하는 GTX 열차를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GTX-A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2.1km) 중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6월 말 개통 예정)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km 구간이며,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삼성~동탄 구간)를 완료한 이후,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년 뒤인 2016년 10월 착공했다.
GTX는 SRT 고속열차와 약 28km 선로를 함께 사용, 일부 공사는 SRT 운행이 종료된 이후 새벽 짧은 시간 동안에만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초에는 전국적으로 레미콘 부족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적의 공정 관리를 통한 철저한 일정 관리로 착공 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11월 주요 공사를 마쳤다.
오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1899년) 이후 125년, 서울지하철 개통(1974년) 50년 및 KTX 개통(2004년) 20년 만이다.
GTX를 이용하면 수서~동탄 구간(32.7km)을 2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전철(80분) 등을 타는 것보다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의 문화도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집에서 일터까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켜 직주 근접의 공간적 제한에 대한 개념도 바뀌게 된다. GTX 노선을 따라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등 우리 국토 공간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도권 공간 구조의 경쟁력을 강화 시켜 줄 GTX의 효과를 국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체감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광역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GTX를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이후에도 모든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