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도지사, 지하 1150m로 입갱해 석탄 캐며 막장 속 산업전사의 삶 체험
2024-03-28 17:08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 입갱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태백의 마지막 남은 탄광이자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에 방문해, 막장까지 들어가 직접 채탄을 한 최초이자 마지막 도지사 광부가 됐다.
이날 입갱에는 김진태 지사를 비롯해 이상호 태백시장, 김홍섭 강원지방노동지청장이 함께 했다. 작업복으로 환복한 김 지사는 갱도로 내려가는 케이지로 이동한 뒤 광부들과 함께 작은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63빌딩 4개 높이 이상의 지하 1150m 깊숙한 갱도 안으로 들어가 석탄 캐는 작업을 함께 했다.
김진태 지사는 검게 짙어진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며 “좁고 캄캄하며 탄가루가 날리는 악조건 속에서 광부가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산업화가 시작될 수 있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광부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도에서는 석탄채굴과정에서 순직한 광부 산업전사를 역사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4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등 사전절차 중에 있다. 이후, 김 지사는 장성광업소 회의실에서 태백시 현안대책위원회와 진폐재해자단체 대표와 현지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앞으로는 폐광지역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움직여 나가야함을 강조하며 “폐기물로 취급되는 폐광지역 경석을 산업자재로 쓸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으로 추진 중” 임을 밝히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한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며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폐광지역 종합발전 전략과 대체산업 육성을 각각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폐광지역 전담조직을 1개과에서 2개과(자원산업과 → 폐광지역지원과, 대체산업육성과)로 7월 중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