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죄자 심판" VS 이재명 "尹정권 심판"

2024-03-29 01:00
여야 선거운동 총력전 돌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4월 총선 공식 선거 운동 개시 첫날인 28일부터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범죄 세력 심판'을 내세우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싸잡아 겨냥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해야 한다. 이건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며 "그분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을 것이다. 그 권력으로 복수하고 자기 잇속을 채우고 방어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다가오는 4월 10일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공정해질 것인가, 범죄자들의 지배를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집중유세에서도 '범죄 세력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뻔뻔한 범죄자들이 선량한 지배자들을 제도로 지배하는 나라가 바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나라, 경제가 무너지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지난 2년은 하루하루 절망과 고통 그 자체였다"며 "민생은 파탄, 경제는 폭망했고 정권 폭력 때문에 전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 국가라는 위상도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정권을 주권자이자 민주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며 "정권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고,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와 서대문·성동·광진·동대문 등 서울을 순회했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중도층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용산을 시작으로 중성동·동작·인천 계양 등을 돌았다. 범야권 통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국회 본청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조국혁신당은 부산에서 "동남풍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하겠다"며 출정 선언을 했다. 녹색정의당은 이태원 참사 현장 추모, 새로운미래는 서울 가락시장, 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소방서 격려 방문으로 각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