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 단장···키워드는 '연결'

2024-03-28 11:10
저층부 공용공간 로비부터 아케이드까지 리모델링
LG트윈타워 전용 앱···건물 시설·서비스 편의 증대
재개장 맞아 조윤성 피아니스트 공연 등 행사 개최

LG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제공]

LG는 1987년 완공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저층부 공용공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내달 1일 새롭게 재탄생 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워진 공간을 통해 업무 효율과 일상의 만족도를 높여 '워크-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일과 삶을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이라는 공간문화를 창출해 나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리모델링된 공용공간은 임직원 투표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지었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이번 커넥트윈 리모델링의 핵심인 '연결'을 위해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가 늘어났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회의실이 있고 카페도 모두 4곳이다. 1층 로비 공간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채광과 개방감을 더했으며 건물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었다.

동선 효율을 위해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잇는 대형 계단 △동관과 서관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을 잇는 계단 △동관과 서관의 2층을 잇는 다리를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과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공사는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Skidmore, Owings & Merrill)'社가 다시 맡았다. 한국적 격자무늬를 모던하게 표현한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Line & Grid)' 컨셉으로 재해석했다.

지하 1층 중심부에는 리모델링 이전 바닥 타일과 새로운 바닥 타일을 동시에 보인다. 내달부터 이곳에서 금성사(現 LG전자)의 흑백 TV와 LG전자의 올레드 TV가 담긴 렌티큘러(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임) 작품 등이 전시된다.

기존의 구내식당에 푸드코트를 추가하고 외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점심에만 한·중·일·양식 등 20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샐러드 등 건강식과 셀프라면 코너도 마련됐다.

업무 중에도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 '커넥트 온(Connect On)'을 이달 25일 내놓았다. 모든 식음시설에서 앱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예약 △웨이팅 등록 △음식 포장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회의실 예약 △사내부속의원 예약 △통근버스 스케줄 확인 등도 가능하다.

재개장에 맞춰 오는 2일부터 사흘 간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열고 외부 강사의 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4월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가 계획돼 있다. 이 전시에서는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