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금됐다가 석방된 손준호 "많은 사람 관심 덕분에 한국 귀국 가능했다"
2024-03-26 17:02
박문성 해설위원과 통화 "손준호, 전화 받자마자 울어"
손준호 "복잡한 과정 끝나…다신 중국 안 가도 돼"
손준호 "복잡한 과정 끝나…다신 중국 안 가도 돼"
중국에 구금됐다가 약 10개월 만에 석방된 축구선수 손준호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에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 종료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다"며 "전화를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 선수가 많이 울면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가져줘 본인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손준호에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고 했다. 박 해설위원은 "석방됐지만 여전히 (구금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마지막으로 손준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손준호 선수가 제게 고맙다 말했지만 돌아와서 우리가 더 고맙다"며 "앞으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나간 일들은 잊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언론은 손준호가 소속팀 산둥 타이산의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준호는 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준호에 대한 구속(체포)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외교부는 손준호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해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는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