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 간부, 러 대사관 조의방문…"슬픔 함께 나누고 있어"

2024-03-26 10:05
모스크바 테러 사건 위로…조용원·박정천 등 참석

북한 고위 간부들이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6일 새벽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했다. 왼쪽부터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일환·조용원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북한 고위간부들이 26일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해 모스크바 테러 사건을 위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새벽 조용원 당 비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이일환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이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조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참가자들은 사망자들을 추모해 묵상했다"며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 시각 조선 인민은 러시아 인민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한 입장을 피력하고 러시아 인민이 하루빨리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통해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