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월 美 전기차 신차등록 2위···두 자릿수 점유율 코앞
2024-03-25 09:54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
연말 美전용 전기차 공장 가동
연말 美전용 전기차 공장 가동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GM과 포드를 따돌리고 2위로 출발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노린다.
25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S&P 글로벌 모빌리티 통계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8262대로 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1위는 미국 현지업체인 테슬라(4만8757대)였다. 다만 테슬라의 보급형인 모델3의 등록대수(1만1739대)는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 그룹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들은 '현대차그룹이 더 높이 올라간다'(Hyundai move higher)라는 주제로 테슬라의 성장 둔화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등록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시장분석기관 아이씨카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의 분석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걸림돌은 미국 전기차 생산 부족인데 올해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다시 한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판매도 순조롭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올해 2월까지 1만43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늘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0.2%, 기아는 65.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도 호실적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 3461대 △EV9 2726대 △EV6 2522대 △아이오닉6 1662대 등의 순이다.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는 연간 1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시리즈 등 양사의 전기차들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연말 전용 공장 가동 시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