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국민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에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 착수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는 국민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사과 한 개에 만 원, 한 시간 아르바이트 해서 사과 하나 받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남인순(송파병)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대파' 발언을 들고 나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사는 세상에선 대파가 한 단에 875원 하는 모양이지만, 평범한 동네 마트에선 4000~5000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소재 한 마트를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경제의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하다"며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공약을 밝혔다. 그는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등 취약계층은 1인당 10만원 추가 지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밝힌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이다. 이 대표는 "'부자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기만적' 선심약속을 이행하는 900조~1000조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며 "진정 민생을 생각한다면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청한다"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