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뉴욕증시 상장된다...자금난 '숨통'

2024-03-23 09:43
보유 지분 가치 4조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우회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진 지분 가치가 약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주주들은 주주총회를 통해 트럼프가 설립한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TMTG가 미국증시 우회 상장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설립한 트루스소셜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효과를 누리게 됐다.

트루스소셜은 다음 주부터 새로운 티커(주식에 부여되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새로운 티커는 트럼프의 이니셜을 딴 DJT가 될 전망이다.

현재 트루스소셜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에 이른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지분 가치는 약 35억 달러다.

주가가 하락하면 트럼프의 지분 가치도 줄 수 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DWAC의 주가는 올 들어 145% 급등했는데,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지의 표시로 주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지분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