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화문 18분"…서울 출마 與 후보들, 내부순환철도 공약 발표

2024-03-22 16:43
​​​​​​​나경원 "더 넓어지고 더 빨라질 '메가시티' 서울"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서울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서울교통망 관련 정책을 발표한 뒤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2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을 18분만에 이동할 수 있는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에 출마한 이용호·최재형·서명옥·함운경·이종철 등 후보들이 함께 참석했다.

나 위원장은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을 서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자 한다”며 “11개 내외 역에 정차하는 급행 순환 철도노선은 1회 순환에 35분 내외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부, 서울시가 칸막이 없이 협력해 서울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더 넓어지고 더 빨라질 ‘메가시티’ 서울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은 한강 남북과 동서를 원형으로 순환·연결하는 철도망이다. △흑석 △이수 △강남 △삼성중앙 △건대입구 △왕십리 △성신여대 △광화문 △신촌 △공덕 등 11개소를 순환한다. 1회 순환 시 소요시간은 약 35분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 대폭 감축, 출·퇴근 혼잡구간 완화, 균형발전 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노선에서 40분이 걸리는 강남~광화문 구간은 18분, 42분이 소요되는 강남~신촌 구간은 15분, 30분이 필요한 성신여대~광화문 구간은 5분으로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어 이른바 ‘지옥철’로 악명 높은 노량진~동작 구간(혼잡도 185%)과 이수~방배~서초 구간(혼잡도 149%) 등 이용 수요도 분산될 전망이다.

나 위원장은 “총 사업비는 1조9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서울시·국토부·기재부와 함께 합동 신속추진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이를 국토부의 철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3~4년 내 실시협약, 10년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