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아...고부가사업으로 해외공략"

2024-03-21 13:38
현대건설, 21일 '제74기 정기주총' 개최...올해 경영 청사진 제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된 '제7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제74기 주총에서 "올해 유가 안정화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발주재개 전망은 긍정적이나,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딘 부동산 경기 회복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현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과제로는 △고부가가치 사업의 해외 수주 확대 △에너지 전환사업 선점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 선도 등 세 가지를 내놨다. 

그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으로 대형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전력 확충을 넘어 미래 저탄소 중심의 청정에너지 전환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윤 대표는 "수전해 수소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국책 실증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와 함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환경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를 추진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 배당액으로 작년과 같은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을 결정하고, 총 배당금 675억원을 편성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연간 50억원으로 승인됐으며, 사내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