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자로 선도국 도약...정부, 원자로 기업들과 맞손

2024-03-20 15:53
민간주도 생태계 강화 방안 논의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원자로 개발 민·관 협력(MOU)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차세대 원자로 선도국 도약을 위해 민간 협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차세대 원자로 관심 기업 8개사와 함께 '차세대 원자로 개발 민·관 협력(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한 정부·기업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공표하기 위해 개최됐다. 체결식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백현수 센추리 대표이사·이동연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 체결 기업 인사,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과 비경수형 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 위기, 에너지 공급망 재편 등으로 원자력이 핵심 전략기술로 부상하면서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시장 수요도 다변화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민·관 협동으로 그간 정부 주도 연구·개발(R&D)로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주도 기술개발과 실증·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정부와 참여 기업들은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인허가 획득, 인력양성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협력 효율적 이행을 위한 민관 협의체도 운영될 전망이다.

이 차관은 "차세대 원자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는 원자력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려면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민간기업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연 보유 기술 이전과 인허가 지원, 연구조합 설립 등 우리 기업이 차세대 원자로 일류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