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꽃 피었는데 날씨 추워져 전남 과수농가 저온피해 예방 '비상'

2024-03-20 12:52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직원들이 과수농가를 찾아 저온피해 실태를 살피고 예방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전라남도가 배, 사과 등 과일꽃 피는 시기가 다가오자 대대적인 과수 저온피해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20일 전남지역 과수농가에 따르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4월 5~7일, 사과꽃이 피는 시기는 4월 14~16일이다.
 
하지만 봄철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는 기후변화로 올해는 예년보다 7~10일 정도 일찍 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꽃이 빨리 핀 상태에서 갑자기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저온피해가 발생해 착과 불량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다.
 
전라남도는 오는 4월 20일까지를 피해 예방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농업기술원 현장기술지원단을 보내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예방시설 점검, 피해예방 기술지도와 농가교육을 추진한다.
 
또 전남 6953농가를 대상으로 주 2회 농가 맞춤형 기상정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와 협력해 1226ha분의 요소와 붕산 등 저온피해 경감 자재 4억 7000만 원어치와 영양제 684ha분 3억650만 원어치를 공급했다.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경우 요소와 붕소를 잎에 뿌리면 피해를 예방하고 착과를 돕는다.
 
전라남도는 14억 원 규모의 열풍 방상팬 등 과수 저온피해 예방 설비도 지원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과수 저온피해 경감제를 반드시 3월 말까지 뿌리고 저온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미세살수장치와 방상팬을 가동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인 농작물 재해보험에도 꼭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