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떠다니는 검은 풍선, 혹등고래 사체였다...터지면 내장 '폭발'
2024-03-19 17:45
노르웨이 북부 해상에서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검은색 물체가 발견됐다. 괴생명체나 풍선 같은 이 물체는 인조물이 아닌 혹등고래의 사체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섬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이 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어부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풍선처럼 부푼 혹등고래 사체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다.
사체를 발견한 어부 중 닥 라이들란드(Dag Rydland)는 “고래가 폭발할까봐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1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며 “27년 어부 인생에서 이렇게 큰 고래 사체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2013년에도 페로제도에서 한 생물학자가 해안으로 떠내려온 고래 사체를 가르자마자 내부의 가스가 폭발해 내장이 터져 나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는 보트를 타던 시민들이 고래 사체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 길이가 11~16m, 몸무게는 최대 40t에 달한다. 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서식하며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