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 서울 청년, '서울청년문화패스'로 공연·전시 관람한다

2024-03-17 15:46
작년 서울시가 청년 문화생활 지원위해 전국 최초 도입, 올해 정부 사업으로 확산
2001~2004년생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 대상… 최장 4년까지 재신청 가능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연주단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해 시작해 청년 문화생활 지원의 전국 확산 계기를 마련한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올해도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19세에게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와 중복되지 않도록 지원 연령이 20~23세로 조정된다.

시는 28일부터 '2024 서울청년문화패스' 신청에 들어간다. 2001~2004년에 태어난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4월17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5월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청년에게 공연, 전시 등 연간 20만원의 문화관람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 도입한 뒤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 취지에 공감,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출시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서울청년문화패스에 등록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 공연과 전시를 예매해 관람할 수 있으며, 미사용 지원비는 그해 연말 소멸된다.

대상자는 2001~2004년에 태어난 서울 거주 청년 중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기준 가구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하인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엔 생애 처음 혜택을 받는 신청자가 우선 선정된다. 다만 조건이 같을 때에는 소득이 낮은 순으로 선정된다.

전년도 선정됐던 청년이 재신청한 경우엔 저소득 청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청년을 선발한다.

20~23세라면 지난해 '서울청년문화패스'에 선정됐던 청년도 올해 재신청 할 수 있다. 현재 20세 청년이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사업 참여자로 선정되면 총 80만원 상당의 문화관람비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지난해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에 참여한 청년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90%가 ‘문화생활에 도움 된다’고 응답하고 80%가 ‘지원종료 후에도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관람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해당 사업이 청년들의 문화생활 저변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서울청년문화패스를 통해 ‘문화예술 관람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자는 85%,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됐다’는 응답자는 87%에 이르렀으며 ‘문화예술 관람이 삶의 질과 행복감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됐다’는 응답도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를 통해 청년이 문화예술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폭넓은 문화생활을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시민 삶에 문화와 예술이 스며있는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하고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