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AI 활성화 위한 합리적 규율 마련할 것"

2024-03-17 12:00
금융권 AI 활성화 세미나 개최…"AI혁신 저해 요인 찾아 개선할 것"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내 건전한 인공지능(AI) 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AI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AI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율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세미나에는 금융회사 AI 담당 임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AI가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들의 AI 우위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더욱 심화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데이터와 다양한 산업군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융합·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학계·연구 전문가와 소통을 강화해 AI 혁신을 막는 요인을 찾아 개선하고, 정보유출 등 문제 요인에 대한 감독방안도 균형감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1부에서는 정부의 AI 정책방향·국내외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은 AI 일상화 등 2024년도 AI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생성형 AI가 다 양한 입력형태를 이해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면서 문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2부에서는 금융권의 AI 활용사례가 공유됐다. 권태경 연세대 교수는 국내외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기술적 특성과 데이터 흐름 중심의 AI 동작방식 을 소개했으며, 조영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검증 사례에 기반한 AI 거버넌스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안성희 신한카드 상무는 9개 분야 170여개 AI 모델 운영현황 등을 소개했고, 김성수 교보생명 상무는 시범으로 진행한 교보GPT와 챗봇 등 다양한 AI 활용서비스 를 소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전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AI가 금융혁신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학계, 업계, 글로벌 금융감독기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