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반등...외인 대거 매수
2024-03-15 18:00
춘제 수요로 경제지표 회복 기대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움직임도
MLF는 동결돼...주택지수도 하락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움직임도
MLF는 동결돼...주택지수도 하락
15일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중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동결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40포인트(0.54%) 상승한 3054.64, 선전성분지수는 57.33포인트(0.52%) 오른 9612.7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77포인트(0.22%), 1.07포인트(0.06%) 뛴 3569.99, 1884.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03억19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67억92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이 35억3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선도시 중고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했다. 신축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조사 대상 70개 도시 대부분의 주택 가격이 아직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항저우가 전날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다 다음주 월요일(18일) 발표 예정인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춘제(설) 수요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주인 동풍자동차(東風汽車)와 룽지기기계(隆基機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무원이 자동차 등 소비 진작을 위해 이구환신(以舊換新·쓰던 제품을 가져오면 신규 제품 구매 시 할인 우대를 제공)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테마주에도 훈풍이 이어지면서 중지쉬촹(中際旭創)과 톈푸통신(天孚通信)은 신고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2% 밀린 1만6720.89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