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며,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이다

2024-03-15 16:17
대구 도태우 변호사 공천 탈락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 글에서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라며 논했다. [사진=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14일 늦은 저녁에 전격 취소한 것에 대해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라며 논했다.
 
홍 시장은 "경선으로 후보가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라며 "의료대란 등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서 선거가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느냐"라며 "또다시 가처분 파동이 일어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두 번의 사과에 공천을 결정했던 적이 있다.
 
이어 지난 14일 대구참여연대 등의 단체 참가자가 도태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도태우 후보는 이 땅 민주주의 역사에서 44년 긴 세월의 역경 속에서도 민주, 인권, 평화의 초석으로 자리 잡은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개입설 등으로 왜곡했다”라며 “전두환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으로 치켜세우는 망발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구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14일, “도태우 예비후보에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라며 “5.18 북한국 개입 막말까지 한 도태우 예비후보는 이미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다”라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14일 늦은 저녁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