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6주 연속 하락…전셋값 상승폭 줄었다
2024-03-14 14:04
서울 전셋값 상승폭 유지…서대문구가 가장 많이 올라
매매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이번 주 -0.07%로 하락 폭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컸다. 이외에도 성동·동대문·성북·노원·서초·강동구 등이 각각 전주 대비 -0.01%포인트(p)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지난주(0.03%)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8%→0.06%)은 상승 폭 축소, 서울(0.08%→0.08%)은 상승 폭 유지, 지방(-0.03%→-0.03%)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43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에서는 서대문구(0.14)가 25개 자치구 중 전주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매매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 전환과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천(0.13%)은 전주(0.14%)에 비해 상승 폭이 낮아졌다. 부평구(0.17%)는 일신‧부평동 위주로, 연수구(0.16%)는 송도‧청학동 주요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15%)는 관교‧용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경기(0.07%→0.04%) 역시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성남 중원구(0.22%)는 은행‧금광동 중심으로, 수원 영통구(0.21%)는 원천‧하동 위주로, 부천 오정구(0.20%)는 여월‧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