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27조] "또 역대 최고"…초3 90% 학원행, 고2 月 75만원
2024-03-14 12:00
통계청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학령인구 줄었지만 3년 연속↑…고등학교 증가세 주도
학령인구 줄었지만 3년 연속↑…고등학교 증가세 주도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7조원을 돌파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학령인구가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9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사교육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74만5000원으로 전체 초·중·고 학년 중에서 가장 높았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26조원) 대비 1조2000억원(4.5%) 급증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이자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학교급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49만1000원, 중학교 44만9000원, 초등학교 39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고등학교(6.9%), 초등학교(6.8%), 중학교(2.6%) 순으로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학생을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74만원, 중학교 59만6000원, 초등학교 46만2000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고등학교(6.1%), 초등학교(5.7%), 중학교(3.7%) 순으로 늘었다.
사교육을 받는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2학년이 74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3학년이 61만5000원, 초등학교 4학년이 4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주당 참여시간으로 환산하면 7.3시간으로 1년 전보다 0.1시간 늘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늘었지만 중학생은 0.8%포인트 감소했다.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3학년이 8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9명은 학원 등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 중학교에서는 1학년이 76.9%, 고등학교는 1학년 69.5%로, 학급 학년별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