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삼성전자, AI 투자 집중 속 수요 확산 지속… 목표가 10만원으로 ↑"

2024-03-14 09:06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메리츠증권이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집중 속 수요 확산에 대한 온기가 지속되며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여전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스페셜티 디램(DRAM)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있지만, 후행적인 레거시 메모리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 뿐 아니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까지 발생시키며 예상보다 강한 실적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상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구원은 디램 출하량증가율(BG)과 판가 추정치를 –17%, +15%에서 –16%, +18%로 변경했다. NAND의 경우 –11%, +14%에서 –5%, +29%로 크게 상향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 갤럭시S24와 스마트폰 출하량 추정치를 기존의 5700만대, 1억3200만대에서 6000만대, 1억3500만대로 끌어올렸다. 3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의 양극화는 AI 서버 집중도 상승 속에 지속되고 있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 회복 불확실성과 최선단 공정 파운드리 실적 개선 지연 및 HBM 주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정책은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전개되리라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 평택캠퍼스 3공장(P3), 4공장(P4) 증설보다는 하반기 1b·1cnm 전환 공급 제한 속 메모리 업황 개선은 내년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각자 다른 근거로 메모리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