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올해 수요부진에 국내 車 판매·생산 감소…수출 1.2% 증가"

2024-03-14 08:35
내수판매·수출·생산 전망 각각 170만대, 280만대, 422만대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와 생산이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 여파로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금리 인하 등으로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와 수출, 생산 전망치는 각각 170만대, 280만대, 422만대로 나타났다. 

내수와 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2.8%, 0.6%로 감소하고 수출은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대기 수요가 소진됐고 올해는 고금리와 가처분 소득 감소 등으로 신차 수요가 줄면서 내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다소 둔화한 가운데 보조금 축소도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회복과 신차 출시, 10년 이상 노후차에 대한 대체수요 확대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부진과 할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28만대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 국산 차 판매량은 2.3% 줄어든 142만대다. 내수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도 0.6% 감소한 422만대로 전망됐다. 다만 공급망 불안 해소엔 따른 생산 정상화로 중견 3사를 중심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호조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1.2% 증가한 2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수출액 전망치는 친환경차·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3% 증가한 725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1300원대의 고환율과 중국 전기차업체의 글로벌 판매 강화, 일본업체의 하이브리드차 모델 선전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등의 소비 지원정책도 요구된다. KAMA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