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매매보단 전세 위주 거래…시장에 '총선' 변수될까
2024-03-15 07:00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8주 연속 보합…재건축·일반아파트 '평행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 42주 연속 상승세…"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42주 연속 상승세…"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부동산 매매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매매 수요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다만 선거용 공약 외에 추가적인 제도 변화 이벤트가 어렵다는 점과 지난달 말 시작된 금융권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인해 시장에서의 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가격도 평행선을 달렸다. 신도시는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7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중동(-0.03%) △산본(-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고양(-0.02%) △안양(-0.02%) △의정부(-0.02%) △파주(-0.02%) △화성(-0.02%) 등이 떨어진 반면 인천이 0.01%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은 물론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수요층이 가세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차 물건들은 대부분 소진된 분위기다.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은평(0.05%) △용산(0.05%) △성북(0.04%) △양천(0.03%) △송파(0.02%) △구로(0.02%) 등에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동탄(0.01%) 등이 올랐고 △산본(-0.04%) △일산(-0.02%) △평촌(-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5%) △군포(0.04%) △안산(0.01%) △수원(0.01%) △인천(0.01%) 등이 상승한 반면 △안양(-0.04%) △의왕(-0.01%) △파주(-0.01%) 등에서 떨어졌다.
전세 '거래 절벽' 심화…평당 가격도 상승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4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해 전주(0.05%) 대비 0.03%포인트(p)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신축 및 소형 규모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의 3.3㎡당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KB부동산이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1년 전인 지난해 3월 전국 아파트 평(3.3㎡)당 전세평균가격은 1182만126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189만881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평균가격은 전년 동월 2281만488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335만14원으로 약 53만9500원 상승했다.
전용면적별로는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전세평균가격은 3억8133만원으로 나타났고 중소형(전용면적 40㎡ 이상~62.81㎡ 미만) 아파트의 전세평균가격은 5억7834만원으로 집계됐다.
중형(전용면적 62.81㎡ 이상~95.86㎡ 미만) 아파트 전세평균가격은 7억3750만원, 중대형(전용면적 95.86㎡ 이상~135㎡ 미만) 아파트의 경우엔 8억608만원, 대형(전용면적 135㎡ 이상)은 13억46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