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커머스 메기효과] 초저가로 승부하는 알리·테무...긴장하는 국내 유통업계
2024-03-12 19:30
유통 과정을 대폭 축소...저렴한 제품 판매로 구매 유도
알리·테무, 가장 많이 사용 종합몰 앱 순위 2·4위 차지
알리, 국내 신선식품 취급하고 韓 셀러 입점해 사업 확장
한국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져 정부도 압박에 나설 예정
알리·테무, 가장 많이 사용 종합몰 앱 순위 2·4위 차지
알리, 국내 신선식품 취급하고 韓 셀러 입점해 사업 확장
한국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져 정부도 압박에 나설 예정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이른바 ‘차이나 커머스(China+Ecommerce)’의 공세에 국내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통 과정을 대폭 축소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초저가 공산품을 무기로 한 차이나 커머스가 국내 수요를 빠르게 공략한 데 이어 최근 가공식품과 신선식품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해 국내 유통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해서다. <관련기사 5면>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미 사용자 모객 규모에서 국내 이커머스를 앞지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결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의 올해 2월 사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알리의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1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폭증하며 11번가를 제치고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상륙한 테무도 591만명의 앱 사용자를 확보하며 G마켓과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를 따돌렸다.
이에 국내 유통 플랫폼은 차별화된 배송으로 맞설 계획이다. 쿠팡은 최고 강점인 로켓배송과 함께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들쑥날쑥한 배송 서비스에 비교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쇼핑은 '일요배송'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일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에 일요배송을 추가해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국내 기업들의 노력 속에서도 중국발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신선식품 배달 시장에 진출한 데다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 기업 간 거래(B2B) 전용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 도입도 앞두고 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줌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나 농심 같은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알리에 입점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로 판매 중이다.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쿠쿠 등 생필품, 전자업체까지 알리에 합류해 힘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보호정책 부실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으로 접수된 알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이지만 이 중 피해 구제는 30건이다.
정부는 중국 쇼핑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직구 물품 안전 관리, 소비자 피해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미 사용자 모객 규모에서 국내 이커머스를 앞지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결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의 올해 2월 사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알리의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1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폭증하며 11번가를 제치고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상륙한 테무도 591만명의 앱 사용자를 확보하며 G마켓과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를 따돌렸다.
이에 국내 유통 플랫폼은 차별화된 배송으로 맞설 계획이다. 쿠팡은 최고 강점인 로켓배송과 함께 일본 로켓직구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들쑥날쑥한 배송 서비스에 비교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쇼핑은 '일요배송'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일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에 일요배송을 추가해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국내 기업들의 노력 속에서도 중국발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신선식품 배달 시장에 진출한 데다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 기업 간 거래(B2B) 전용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 도입도 앞두고 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줌으로써 국내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나 농심 같은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알리에 입점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로 판매 중이다.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쿠쿠 등 생필품, 전자업체까지 알리에 합류해 힘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보호정책 부실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으로 접수된 알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이지만 이 중 피해 구제는 30건이다.
정부는 중국 쇼핑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직구 물품 안전 관리, 소비자 피해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