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 여러 이름이..." 12살 딸 보내야하는 유족들의 눈물

2024-03-12 10:28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10대 여학생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족들이 학교 폭력(학폭)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초등학생 A양이 지난해 10월 9일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당시 A양은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우고 8분뒤 아파트에 올라가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딸이 5학년이었던 2022년 10월부터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 아이의 유서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들 이름이 여러 명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족들은 주동자 2명을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판단이 유보됐다. 

이에 대해 유족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에 전념한다고 학폭위에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 딸아이의 억울함을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날 이후 학생 일부는 모두 전학을 간 상태다. 

내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사건의 당사자가 사망하고 없는 상태다 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고 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