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3년 만에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결정

2024-03-12 09:53
27일 정기주주총회…차기 대표에 윤병운 부사장 선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417만3622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 예정 금액은 500억원이다. 취득 예상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6월 11일까지다. 취득은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하며 취득 후 전량 소각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종류주 1주당 850원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6.7%, 종류주 7.8%로 배당금 총액은 2808억원이다. 이는 전년 2458억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 기준)으로 약 65%다. 배당기준일은 3월 29일이다.

아울러 이사회는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부사장)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거쳤다. IB 및 인프라 투자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치고 현재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